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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듣다.

Also hat Gott die Welt geliebt (하나님께서 세상이 이처럼 사랑하사), BWV 68

by 클래식:을 듣다 2021. 6. 7.

오늘 소개할 작품은 바로 바흐의 칸타타 Also hat Gott die Welt geliebt (하나님께서 세상이 이처럼 사랑하사), BWV 68 (작품번호 68번)입니다.

바흐는 이곡을 2번째 성령강림절 (오순절)을 위한 곡으로 작곡하였으며, 1725년 5월 21일 초연을 하였습니다.

바흐의 작곡가 이야기에서 알려드렸지만, 바흐는 1723년부터 1750년까지 라이프치히 토마스 교회에서 교회음악가로 일하였으며, 같은 시기 이 곡을 작곡하였습니다.

 

성령강림절 (오순절)

크리스천이 아니신 분들을 위해 짧게 성령강림절, 오순절에 대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강림’이란 신이 하늘에서 인간 세상으로 내려온다는 의미입니다. 이전에 부활절에 관하여 설명드렸는데요. 부활절 후 50일째 되는 날이며 예수 승천일로부터 10일이 지난날입니다. 오순절이라고도 부르는데 5를 뜻하는 헬라어에서 파생되어서 50번째 날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하였고 제자들은 이 말씀에 순종하여 오순절을 맞아 마가의 다락방에 120명의 성도가 모여 기도하던 중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칸타타 (Kantate)

칸타타 (Kantate)는 라틴어로 "노래하다"라는 cantare에서 유래한 것으로 몇 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솔로 또는 합창 그리고 악기의 반주가 들어가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레치타티보, 아리아, 아리오소, 합창, 코랄 그리고 악기의 전주곡, 간주곡 등으로 구성될 수 있습니다. 종교적인 칸타타를 비롯하여 세속적인 칸타타도 존재하며, 17세기 (바로크 시대)부터 고전, 낭만시대를 거쳐 현재까지도 널리 사용되는 작곡 형식입니다.

 

 

Also hat Gott die Welt geliebt (하나님께서 세상이 이처럼 사랑하사), BWV 68

Also hat Gott die Welt geliebt 칸타타는 총 5개의 악장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1. Choral – Also hat Gott die Welt geliebt
2. Aria (Sopran) – Mein gläubiges Herze
3. Rezitativo (Bass) – Ich bin mit Petro nicht vermessen
4. Aria (Bass) – Du bist geboren mir zugute
5. Chorus – Wer an ihn gläubet, der wird nicht gerichtet

 

 

Christiana Mariana von Ziegler

바흐는 라이프치히에 오자마자 Christiana Mariana von Ziegler 크리스티아나 마리아나 폰 치글러 작가의 음악 대본을 차용하여 총 9개의 칸타타에 사용하였습니다. 그중 작품번호 68번이 9개의 칸타타 중 하나입니다.

1. Choral – Also hat Gott die Welt geliebt

1번째 악장의 가사는 성경구절 요한복음 3장 16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Also hat Gott die Welt geliebt, daß er uns seinen Sohn gegeben.
Wer sich im Glauben ihm ergibt, der soll dort ewig bei ihm leben.
Wer glaubt, daß Jesus ihm geboren, der bleibet ewig unverloren,
und ist kein Leid, das den betrübt, den Gott und auch sein Jesus liebt.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첫 번째 합창은 작곡가 Gottfried Vopelius의Also hat Gott die Welt geliebt의 멜로디를 차용하였습니다. 물론 바흐가 똑같이 사용하지는 않고 바흐의 방식으로 수정과 변형을 하였습니다. Also hat Gott die Welt geliebt 가사는 워낙 유명하여 바흐 이전에도 여려 작곡가들이 곡을 만들었습니다. 그중 바흐의 이전의 작곡가 Johann Rosenmüller와 Heinrich Schütz 가 작곡한 곡이 있습니다. 바흐는 이들과 다르게 소프라노의 첫 음부터 좀 더 색다른 것을 시도하였는데요, 지금까지 작곡가 들은 2도 도약, 3도 도약을 사용하였다면, 바흐는 6도 도약을 사용하여 코랄의 멜로디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게끔 시도하였습니다. 또한 오케스트레이션에서도 오보에 (Obeo)와 현악기의 중복을 볼 수 있습니다.

 

2. Aria (Sopran) – Mein gläubiges Herze

Mein gläubiges Herze, frohlocke, sing, scherze, dein Jesus ist da!
Weg Jammer, weg Klagen, ich will euch nur sagen: Mein Jesus ist nah.

 

나의 충실한 마음, 기뻐하고, 노래하고, 즐거워하고, 너의 예수님이 여기 계시네!
슬픔과 한탄은 떠나고, 나는 너희에게 말할 것이다: 나의 예수님이 가까이 오셨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두 번째 악장은 Christiana Mariana von Ziegler 크리스티아나 마리아나 폰 치글러 작가의 음악 대본을 차용하였습니다.

 

원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Getröstetes Herze, frohlocke und scherze, dein Jesus ist da. 

Weg, Kummer und Plagen, ich will euch nur sagen. Mein Jesus ist nah.

 

2악장은 바흐가 사냥 칸타타 (Jagdkantate)로 불리는 자신의 작품 BWV 208 13번 곡 „Weil die wollenreichen Herden“ 을 수정을 하여 재사용하였습니다. 원곡은 소프라노와 콘티누오 (쳄발로, 또는 오르간 반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3. Rezitativo (Bass) – Ich bin mit Petro nicht vermessen

Ich bin mit Petro nicht vermessen, was mich getrost und freudig macht,
daß mich mein Jesus nicht vergessen.

Er kam nicht nur, die Welt zu richten, nein, nein, er wollte Sünd und Schuld
als Mittler zwischen Gott und Mensch vor diesmal schlichten.

 

난 베드로처럼 주제넘은 사람이 아니며, 나를 위로하고 즐겁게 하는 것은
내 예수님이 날 잊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그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며,
그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재자로서 죄와 허물을 없애기 위해 우리를 보호하신다.

 

 

4. Aria (Bass) – Du bist geboren mir zugute
Du bist geboren mir zugute, das glaub ich, mir ist wohl zumute,
weil du vor mich genung getan. Das Rund der Erden mag gleich brechen,
will mir der Satan widersprechen, so bet ich dich, mein Heiland, an.

 

주님, 주님은 내게 선을 베푸시려고 태어나셨습니다. 나는 기쁨 속에 살고 있다고 믿습니다. 주님은 나를 위해 충분히 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비록 땅이 무너지고, 끔찍한 사탄이 내게 대항하더라도, 나는 나의 구원자를 그대만 위하여 기도합니다.

 

5. Chorus – Wer an ihn gläubet, der wird nicht gerichtet

5악장은 성경구절 요한복음 3장 18절입니다.

 

Wer an ihn gläubet, der wird nicht gerichtet;
wer aber nicht gläubet, der ist schon gerichtet;
denn er gläubet nicht an den Namen des eingebornen Sohnes Gottes.

 

저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아래는 지휘자 John Eliot Gardiner와 몬테 베르티 합창단, 영국 바로크 솔리스트의 연주입니다.

 

 

아래는 독일의 소년합창단 Tölzer Knabenchor의 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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