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독일에 있는 음악대학교에 대해 한번 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에 있는 많은 음대생들은 졸업을 하고 나서 유학을 하러 갑니다.
사실 요즘 동아시아 국가에서 우리나라로 음악을 공부하러 유학을 오는 학생들도 많이 있는데요, 그만큼 우리나라 음악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이겠죠?
음악의 본고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클래식 음악이라 불리는, 보통 음악대학교에서 배우는 음악들은 서양에서 온 것입니다. 그래서 음악의 본고장을 찾아가서 배우려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일본, 러시아로 유학을 많이 갔었지만, 이제는 음악의 본고장 유럽을 비롯하여 미국으로 많이 가는 추세입니다. 미국은 자본의 힘으로 좋은 선생님들을 많이 모셔오고 시설에도 많은 투자를 하며 학제 또한 우리나라랑 비슷하기에 (사실 우리나라가 미국의 학제를 들고 온 거지요) 공부를 하기에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유럽으로는 왜 유학을 갈까요?
앞서서 말씀드렸다시피 클래식 음악의 중심지가 유럽이기 때문입니다. 중세시대를 지나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던 바로크 음악의 시작점이었던 이탈리아, 그리고 중심지였던 독일을 지나, 고전시대의 중심지 오스트리아 빈, 낭만시대의 중심지 프랑스 파리, 합창음악으로 앞서 나갔던 영국 등 음악 역사는 유럽 안에서 성장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대부분 작곡가들이 유럽 출신입니다. 앞서 "클래식 음악이란" 글에서 설명드렸지만 음악은 음악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 관습을 알아야 하며 미술, 건축, 문학의 세계와 같이 이해를 하고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고장으로 공부를 하러 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이유이지요.
참고
독일의 음악대학교
그럼 독일에는 몇 개의 음대가 있을까요? 총 24개의 국립 음악대학, 9개의 교회음악학교가 있습니다. 우선 음악대학을 독일어로는 무직혹슐레 Musikhochschule 또는 음악을 위한 대학 Hochschule für Musik이라고 부르며 정확히 우리나라말로 표현하자면 음악단과대학입니다. 교회음악학교는 Kirchenmusikhochschule 또는 Hochschule für Kirchenmusik이라고 부르며 같은 국립 음악대학이지만 교회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대학교입니다.
그 외에도 종합대학에 속해있는 음대는 일반 Hochschule와 명칭만 다르지 사실 차이는 없습니다.
한 도시에 하나의 대학
음악대학교를 살펴보기 전에 음악대학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한 가지 독일과 한국의 차이점이 있다면, 한국에는 한 도시 안에 한 개 이상의 국립대학이 있으며 또한 무수히 많은 사립대학교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립대학교의 인기도 나쁘지 않는데요, 독일은 원칙상 하나의 도시에 하나의 대학이 존재하며, 분야별 하나의 단과대학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바흐가 일했던 라이프치히에는 하나의 종합대학이 존재하며, 하나의 음악단과대학, 하나의 미술 단과대학 등등이 존재합니다. 하나의 예외인 도시가 있는데요, 바로 베를린입니다. 베를린은 동독과 서독의 분열을 겪었으며 그러한 이유로 두 개의 종합대학이 있으며 음대 또한 2개가 있습니다. (슬픈 역 사이지요) 독일에도 사립대학교가 있는데요 한국이랑 다르게 독일에서의 사립대학은 학비가 기본적으로 비싸지만 음대가 아닌 다른 전공의 몇 학과는 사립대학이 더 인기가 있는 곳도 있습니다. 소수의 사립음악대학교도 있지만 보통 국립음대를 말하기에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독일 국립대학의 학비
그럼 독일 국립대학의 학비는 어떨까요? 기본적으로 독일은 학비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0원은 아니라 학생회비, 교통권 등의 비용이 있으며 한 학기에 대략 300-400유로 정도를 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학비를 받는 학교들이 생겨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 독일의 음대들을 한번 살펴봅시다.
Hochschule für Musik Hanns Eisler Berlin
Universität der Künste Berlin
Hochschule für Künste Bremen
Hochschule für Musik Detmold
Hochschule für Musik Carl Maria von Weber Dresden
Robert-Schumann-Hochschule Düsseldorf
Folkwang Universität der Künste, Essen
Hochschule für Musik und Darstellende Kunst Frankfurt am Main
Hochschule für Musik Freiburg
Hochschule für Musik und Theater Hamburg
Hochschule für Musik, Theater und Medien Hannover
Hochschule für Musik Karlsruhe
Hochschule für Musik und Tanz Köln
Hochschule für Musik und Theater Felix Mendelssohn Bartholdy Leipzig
Musikhochschule Lübeck
Staatliche Hochschule für Musik und Darstellende Kunst Mannheim
Hochschule für Musik und Theater München
Hochschule für Musik Nürnberg
Hochschule für Musik und Theater Rostock
Hochschule für Musik Saar, Saarbrücken
Staatliche Hochschule für Musik und Darstellende Kunst Stuttgart
Staatliche Hochschule für Musik Trossingen
Hochschule für Musik Franz Liszt Weimar
Hochschule für Musik Würzburg
Hochschule für katholische Kirchenmusik und Musikpädagogik Regensburg
Hochschule für Kirchenmusik der Evangelischen Kirche von Westfalen
Evangelische Hochschule für Kirchenmusik Halle an der Saale
Hochschule für Kirchenmusik der Diözese Rottenburg-Stuttgart
Hochschule für Kirchenmusik Dresden
Hochschule für evangelische Kirchenmusik der Evangelisch-Lutherischen Kirche in Bayern
Hochschule für Kirchenmusik der Ev. Landeskirche in Württemberg
Hochschule für Kirchenmusik Heidelberg
Universität Greifswald, Institut für Kirchenmusik und Musikwissenschaft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대학교
각각의 학교 이름 뒤에는 항상 도시 이름이 붙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하나의 도시에 하나의 국립대학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 많은 음대들 중 가장 오래된 음악대학교는 어디일까요? 이제는 여러분에게도 익숙한 도시 라이프치히 (Leipzig)입니다. 1843년에 콘서바토리움이라는 이름으로 세워졌으면 작곡가 멘델스존 (Felix Mendelssohn-Bartholdy)가 초대학장이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이름 뒤에 멘델스존 이름을 붙여서 같이 하나의 대명사로 사용합니다. 모든 학교가 그런 것은 아니나 많은 음악대학들이 대학과 관련된 음악가의 이름을 대학교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독일 음악대학교 (2)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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