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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독일의 교회음악 (1)

by 클래식:을 듣다 2021. 6. 9.

오늘은 독일의 교회음악에 관한 주제로 다뤄보겠습니다.

 

독일의 음악대학교에서 여러 음악대학과 교회음악대학교를 알아보았습니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은 먼저 보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독일 음악대학교 (1)

오늘은 독일에 있는 음악대학교에 대해 한번 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에 있는 많은 음대생들은 졸업을 하고 나서 유학을 하러 갑니다. 사실 요즘 동아시아 국가에서 우리나라로 음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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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가 (Kirchenmusiker, Kantor)

독일에는 교회음악가 (Kirchenmusiker, Kantor)라는 직업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그도 바로 교회음악가였습니다. 쉽게 말해 음악가이지만 교회에서 전문적으로 일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한국에서는 교회음악가라는 직업은 생소할 뿐만 아니라 아쉽게도 만들어지지 않은 직업입니다. 대신 음악을 총괄하는 목사라는 "음악목사"라는 칭호를 최근 들어 많이 사용합니다.

 

교회청

독일에서는 16개의 주로 나눠져 있으며 주별로 교회음악청이 존재합니다. 기독교 천주교 따로 분리되어있으며 교인의 숫자에 따라 하나의 주에 하나의 교회청이 있을 수 있으며, 적을 경우에는 몇 개의 주를 합치기도 합니다.

 

교회음악대학교 (Hochschule für Kirchenmusik)

독일에 총 24개의 국립음대가 존재하는데 그중에 꽤 많은 수의 학교에 교회음악 학과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음대와 별개로 9개의 교회음악대학교가 있어서 교회음악을 배우려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Hochschule für katholische Kirchenmusik und Musikpädagogik Regensburg

Hochschule für Kirchenmusik der Evangelischen Kirche von Westfalen
Evangelische Hochschule für Kirchenmusik Halle an der Saale

Hochschule für Kirchenmusik der Diözese Rottenburg-Stuttgart

Hochschule für Kirchenmusik Dresden

Hochschule für evangelische Kirchenmusik der Evangelisch-Lutherischen Kirche in Bayern
Hochschule für Kirchenmusik der Ev. Landeskirche in Württemberg

Hochschule für Kirchenmusik Heidelberg

Universität Greifswald, Institut für Kirchenmusik und Musikwissenschaft

 

철저한 분업

독일에는 많은 가톨릭, 기독교 교회가 있으며 각각의 교회마다 목사, 교회음악가, 성경교사 그리고 건물 관리사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목사는 한국에서와 같이 신학대학을 나와 일정 시간 동안 교회에서 일을 배우면 정식으로 목사가 될 자격을 얻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독일에서 교회음악가는 필히 교회음악학과를 졸업을 해야지만 일을 할 최소한의 자격이 주어집니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일반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음악을 배운 사람들이 지휘자, 반주자로 일을 하지만 독일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왜 일반 음대를 나온 사람들이 교회에서 음악가로 일을 할 수 없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독일음악대학교에서 공부하기 가장 힘든 전공이 3개가 있습니다. 정확히 하자면 들어야 하는 과목이 많은 전공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지휘 Dirigieren, 반주 Korrepetition 그리고 바로 교회음악 Kirchenmusik입니다. 그중에서도 젤 힘든 전공 하나를 뽑으라면 교회음악이 되겠습니다.

왜 그런지 그리고 일반적으로 교회음악학교에 입학하게 된다면 어떤 공부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교회음악 과목

교회 관련 분야 (그레고리안 성가, 독일 전례 성가, 신학, 전례학, 교회학, 찬송가학)

오르간 Orgel

오르간 전례음악 Liturgisches Orgelspiel

즉흥연주법 Improvisation

오르간학 Orgelbaukunde, Orgelkunde

피아노 Klavier

성악 Gesang

오케스트라 지휘 Orchesterleitung

합창지휘 Chorleitung

합창 Chor

음악이론 Musiktheorie

시창청음 Gehörbildung

쳄발로 Cembalo

숫자 저음 Generalbassspiel

총보 연주 Partiturspiel

어린이 합창 Kinderchorpraxis

대중음악 (CCM) Popularmusik

 

위에 있는 과목들을 선택적으로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 다 들으셔야 합니다. 당장 하나의 분야를 공부하기에도 벅찰 텐데 라는 생각이 드시겠지만 독일에서 교회음악을 졸업했다면 이런 과정들을 다 공부하신 분들입니다. 학사과정에 입학을 위해서는 다른 과정가 마찬가지로 각종 이론과목과 청음을 기본적으로 봐야 하고 성악, 피아노, 오르간, 오르간 전례음악 그리고 합창지휘를 시험을 쳐서 모든 과목을 합격해야 입학이 가능합니다. 졸업을 위해서는 위에 언급한 모든 과목들을 이수하고 시험에 통과해야 졸업을 할 수 있습니다. 신학과 전례학, 교회학을 비롯하여 많은 과목들을 매주 공부하고 시험시간에 시험 준비를 위해서 정말 바쁜 학생 시절을 보내야 합니다. 학사과정을 졸업하면 B-Kirchenmusik 자격증이 주어집니다. 졸업 후 바로 B-Kirchenmusik 직장을 찾을 수 있지만, 좀 더 전문적으로 활동을 원하면 석사과정에 지원하고 입학시험을 다시 치러야 합니다. 석사과정을 학교마다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오르간 Orgel, 즉흥연주 Improvisation, 합창지휘 및 리허설 Chorleitung, Chorprobe 각각의 과목을 일반 석사 과정 (예를 들어 오르간 석사과정)의 수준으로 심사를 봅니다. 입학한 후에는 위에 언급한 과정을 심화과정으로 공부하게 되며, 졸업시험을 거쳐 통과를 하게 되면 A-Kirchenmusik 자격증이 주어집니다. 교회음악 석사과정을 졸업한 후 A-Kirchenmusik 직장을 지원할 수 있고 좀 더 전문화시키고 싶은 과목, 대게는 오르간, 오르간 즉흥연주법, 지휘 과목으로 최고연주자 과정 Konzertexamen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B-Kirchenmusik, A-Kirchenmusik

여기까지 읽으시다 보면 궁금증 하나가 생기실 텐데 바로 B-Kirchenmusik과 A-Kirchenmusik의 직장입니다. 독일의 음악 관련된 직장에는 A/B/C 등급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많이 들어본 베를린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같은 유명한 오케스트라는 A 등급으로 되어있고 그 외 규모와 수준에 따라서 B C 등급으로 나누어집니다. 교회음악에서도 교회 교인의 규모와 여러 요인에 따라 A B 등급으로 나뉘어 있는데 A 등급의 교회는 기본적으로 지역에서 중심이 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규모도 크고 많은 행사 및 연주회가 있습니다. B 등급이라고 수준이 낮은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C 등급부터는 직업 음악인이 아닌 음악과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이 병행해서 일을 할 수 있는 교회입니다. 학사만 졸업한 사람은 B 등급까지만 지원 가능하며 A 등급 지원할 수가 없고 석사를 졸업한 사람은 모든 등급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교회음악가는 속한 교회에서 음악과 관련된 모든 일을 관리하고 계획하며 준비해야 합니다. 본인이 직접 지휘도하고 오르간 반주도 해야 하며 매니지먼트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모든 분야에 공부를 하고 알고 있어야 되겠죠.

 



독일의 교회음악 (2) 편에서 계속됩니다.

 

 

독일의 교회음악 (2)

독일의 교회음악 (1) 편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1편을 먼저 보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독일의 교회음악 (1) 오늘은 독일의 교회음악에 관한 주제로 다뤄보겠습니다. 독일의 음악대학교에서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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